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축제장에 가듯, 투표장으로 가자

기사승인 2018.06.12  08:21:12

공유
default_news_ad2

- 선거의 주인공은 후보자가 아닌 ‘유권자의 한 표’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 '축제'로 비유한다.

@이한웅

 그 이유는 선거야 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원리를 겉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주권자 모두의 의지에 의해 권력의 행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아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선거는 민주주의적 절차가 작동되기 위한 첫 조건이고,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화려한 '상징'이라는 점에서 선거를 축제라 부른다.

축제마당은 이성을 내려놓고 감성을 끌어 올리는 해방공간이어야 재미가 있고, 그 재미가 자발적 참여를 불러, 지역 정체성을 확인하고 공동체 의식을 싹 틔운다. 공동체사회에서 선거의 의미도 그렇다.

축제는 또 팔짱 끼고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공유와 연대를 기본으로 묵은 감정을 발산하고 배설하는 집단 행위이다. 선거역시 묵은 감정을 축제장에 쏟아내듯 유권자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선거판에 쏟아내야 한다. 축제를 통한 놀이 역시 비생산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생산과 일상생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보았기 때문에 선거와 축제가 상징적 가치라는 공통점에서 서로 만난다.

물론 예비후보등록 이전부터 지난 몇 개월 동안 선거판은 후보 간 고발과 편 가르기, 지역사회 분열 등으로 시민에게는 정치혐오증을 유발시켰고 문자메시지와 여론조사의 폭주도 우리에게는 地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 민주주의 시민의 權利는 많지만 투표권만큼 중요하고 실질적인 것이 없다. 직접 후보자를 접촉하거나 유세장에 갈 기회가 없었다면 이미 각 가정에 각 후보 및 정당 홍보물이 배달됐다. 차분하게 홍보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물론 최근까지 보여 준 지역의 선거풍토는 개탄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수준이었다.

여야는 물론 무소속에 이르기 까지 후보들은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음주운전 전과 3범’은 너무 많아 아예 음주운전이 주요경력이 되었고 사기와 경제사범에, 입에도 올리지 못할 범죄의 경력자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신성한 교육행정을 집행해야 할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의 이전투구는 물론, 투표일 까지 비교육적인 막장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몇 시간 후 축제장에 가듯이 투표장으로 가야한다. 민주주의의 '축제판'에 당당하게 나서는 아버지 어머니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자녀들이 있다.

가까운 미래에 그들에게는 정말 '선거판이 축제판‘이 되도록 한 표를 행사하자.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표로 말하자.

 

편집국장 이한웅 newskoreas@naver.com

<저작권자 © 콘텐츠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