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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동헌시집 _ [지을리 이발소]

기사승인 2019.04.22  1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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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출판 <아르코> 刊, 출판기념전시회 4.26~28 포항 중앙상가 꿈틀갤러리

@김동헌 詩集_ '지을리 이발소'

김동헌 시인의 첫 시집, ‘지을리 이발소’가 4월의 어느 봄날,  바리깡으로 빡빡머리 밀고 수줍게 뻬꼼이 이발소 문을 열고 나서는 소년의  마음으로 세상 밖에 나왔다.

모두 68편으로 구성된 시집은 주로 포항의 한 어촌 죽천에서 살면서 오래도록 기록한 시편들로 이뤄져 있다.

봉화산(烽火山)의 동남 기슭 해안의 어촌, 지을(知乙)과 대벌리를 합하여 죽천(竹川)이라고 했다. 이곳 지을리는 숲과 물 좋아 새들이  많이 서식하였기에 불리어진 이름. 대벌리는 갈대가 많은 여남천의 하구에 형성된 어촌이다. 대나무가 많은 벌에 있다고 대벌리, 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동헌 시인의 첫 시집이 바로 ‘지을리 이발소’다.

표제는 시 ‘지을리 이발소’에서 따왔는데, 벌초와 이발소 그리고 아버지가 바리깡으로 시인의 머리를 밀어준 눈물의 풍경들이 행간 가득 교차하고 있다. 이처럼 지나간 추억의 시간을 노래한 ‘지을리 이발소’ 시집에는 국화차보다 더 진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최라라 시인은 해설에서 김동헌 시인의 '詩의 집'은 지금도 지을리에 있다고 했다. 그는 작은 마당에 ‘파란만장했던 생’을 부려놓고 지붕 낮은 방안에 앉아 ‘파도가 허연 목덜미를’ 치며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고 있으리라. 그곳엔 늙지 않는 ‘단발머리 누나’와 ‘수국을 키우는’ 아버지가 살고 ‘까까머리’의 나는 동전을 들고 ‘눈깔사탕’을 사 먹으며 어린 바다의 ‘잠결 같은 평화’를 보고 있으리라.”고 말했다. 

 

@시인_김동헌

시인 김동헌은 스스로를 낮출 줄 아는 사람이다.  그가 죽천에서의 어린시절이나 50을 넘긴 지금이나 얼굴 붉힌 표정을 사람들에게 보여 준적이 없다.

차영호시인은 그의 시는 그만큼 안으로 데워져 따뜻하다고 표현한다. 늘 깊은 사유 끝에 ‘차창에 비친 내 모습/ 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돌아보며, 자신에게 ‘의자가 되어 본 적 있느냐’고 묻는다. 매 시편마다 ‘살팍살팍 물기를 털어내며’ 새벽길을 가고 있는 그의 모습이 선연하다.

또‘대벌리 기지국’에서는 사남매 키우신 기지국 같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죽천횟집’에서는 “지을리에 있다는 사실,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라고 반문해 보기도 한다. ‘살구나무2’에서는 “대숲 울타리 살살 감싸주고 몸 비비며 살아온 사형제 ”의 가족사가 담겨 있다. 추억과 유년의 모습들이 시어들 사이로 새록새록 새롭게 되살아난다.

출판기념 전시회는 4월 26일 ~ 4월 28일까지며, 출판기념회는 4월27일(토) 저녁 5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 갤러리에서 열린다.

ㆍ4×6판(무선제본) ㆍ115쪽 ㆍ가격 7,000원 ㆍ도서출판<아르코> 054-221-5656

 

이한웅 기자 newskoreas@naver.com

<저작권자 © 콘텐츠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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