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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포항시립극단 제181회 정기공연이라고

기사승인 2019.10.17  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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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노동자의 현실을 담아 24일부터 26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포항시립연극단에서는 제181회 정기공연으로 2016년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 NEWstage 선정작인 <전화벨이 울린다>(이연주/작, 이은준/연출)를 선보인다.

연극 <전화벨이 울린다>는 감정노동의 꽃이라 불리는 콜센터 상담원들의 일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공연포스터

콜센터 직원인 수진은 매일같이 반복된 감정 노동에 시달리며, 수화기 너머 지어보이는 ‘가짜 웃음’ 때문에 ‘진짜 웃음’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급기야 자신의 정체성과 삶에 대해 스스로 던지는 실존적인 질문에 혼란스러워한다. 감정노동이 버겁고 웃어야 하지만 웃음이 나오지 않는 그런 상황 속에서 그녀는 옆집에 사는 연극배우 민규에게 연기를 배우며, 웃는 가면을 쓰는 법에 익숙해지고자 한다. 수진은 회사에서 버티고 살아가려면 비록 가면을 쓴 내 얼굴이지만 그 또한 괜찮다고 여긴다. 그럴수록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가는 주인공의 대립된 상황은 우리에게 생존과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이 작품은 일차적으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콜센터 상담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이지 않는 대상을 향한 공격, 억압, 폭력이 우리의 삶과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한 차원 더 나아가 우리 모두는 크고 작은 감정 노동에 시달려온 한 사람이란 것을 깨닫게 해주며, 현대사회의 생존과 실존이라는 더 높은 차원으로 접근한다. 단순히 감정노동자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해보자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생존과 실존이라는 주제는 철학적이고 심오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콜센터 직원의 하루처럼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일상에서 오는 갈등에서도 접해볼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시선을 끄는 공연포스터의 강렬한 빨간색은 시작부터 끝까지 공연을 이끄는 주제와 관련이 깊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매일 밤 화염에 휩싸이는 악몽을 꾸는 주인공에서 시작해 언어폭력으로 인한 피투성이가 된 감정 노동자들의 상처, 그리고 마음 한 편에서 불덩이를 눌러 삼키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전화벨이 울린다. 도움을 청하는 소리일까 아니면 누군가를 향한 괴물 같은 민낯을 드러내기 위한 소리일까.

공연은 오는 10월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며, 공연시간은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입장료는 5천원이며, 단체 20인 이상과 복지할인은 3천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1588-7890)에서 가능하며, 문의전화는 270-5483(문화예술과)이다.

우성희 기자 woocat@hanmail.net

<저작권자 © 콘텐츠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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