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이웃을 위한 마스크를 만드는 如意에서
@목련 마스크 줄(사진=김동헌) |
목련마스크
어린이 공원 목련 가지마다
한 땀 한 땀 박음질하는
여의 손끝에서 마술 같이
목련, 마스크 올린다
상춘객들이 몰려올 거야
어서어서 서둘러야 해
새벽닭이 울기 전에
목련, 마스크 올린다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꽃소식 전하고
마스크 두 장, 구하기 위해
긴 목을 빼고 생명줄 서리라
목련이 피워올린 공원 안으로
전남 장흥 농부의 작은 빵집에서도
텃밭 야채 바리바리 싸준 보따리에서도
그 마음 잊지 않고 잘 쓰겠다고
단호박 감주 들고 온 이웃들에게서도
하얀 목련이 핀다
김동헌 기자 kimcop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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