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몫으로 받은 재난지원금과 저금통 모두 독거노인 위해 익명 기탁
지난 5월8일 오후 6시무렵, 경북 봉화군 봉성면 면사무소 앞에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어린이가 작은 종이상자를 내려놓고는 달음박질 치듯 사라졌다.
이 작은 상자를 열어본 봉성면사무소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어린이가 적은 손편지글과 상품권 |
정성스레 또박 또박 적은 편지와 지역사랑 상품권 10만원, 그리고 자기앞으로 받은 공적 마스크와 저금통, 라면 등 생필품이 가득 들어 있었다.
@돼지지금통과 마스크, 라면 등 |
특히 손편지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노인일자리도 못다니시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주위 혼자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엄마가 재난지원금 가운데 제 몫으로 주신 용돈을 모두 내놓기로 했다" 며 "코로나 퇴치를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제 정성은 적지만 나라를 위한 생각은 크다"고 적혀있었다.
봉성면사무소는 어린이의 뜻대로 기부금품을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기로 했다.
자신의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자기에게 주어진 전 재산을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내놓은 그런 천사 어린이가 지금 봉화군 봉성면에 살고 있다.
이한웅 기자 newskore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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