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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근대 지역방송의 전설, 아나운서 최규열展 눈길끌어

기사승인 2021.11.22  00: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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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숙아트연구소, 꿈틀로내 다락방미술관에서 24일부터 12월1일 아카이빙 전시

박경숙아트연구소가 지난 7월 별세한 방송인 고 최규열씨의 발자취를 모은 추모전 “포항 근대 지역방송의 전설, 아나운서 최규열”展을 부터 포항 꿈틀로내 다락방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회 포스터

최규열(전, KBS대구방송국장 1937~2021)은 1961년부터 지역 최초 KBS 포항공영방송(13년 근무)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부산, 창원지역에서 선임 아나운서 활동과 대구방송국장을 역임하는 등 32년간 근무하였다.

@제철소 2기설비착공 현장중계

1961년 지역 사회문화환경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암흑기. 비록 KBS가 공영방송이었지만, 동해 바닷가 오지이었던 우리지역에 계몽운동과 문화운동을 펼쳐 왔기에 KBS 공영방송의 활동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일면들은 최규열이 두터운 애향정신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방송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고, 문화예술에 대하여 각별한 후원과 든든한 배경 역할을 하였기에 가능했다.

@우리의 해병 라디오 방송스튜디오 좌담회

최규열은 지난 7월31일 급격하게 진행된 병환으로 작고하면서 그의 존재는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근대기 지역 방송계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제자양성(연극인 김삼일 배출)과 지역 문화예술 후원(극단 은하 창단에 영향이 큼)등 많은 일들을 했으나 정작 그가 떠난 후에는 너무나 조용했다. 코로나의 영향도 컸다.

@KBS방송 초기 덕수동 사옥앞에서 동료직원들과

비록 그가 유명한 문화예술인은 아니었지만, 지역 최초 아나운서이었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역민들의 애환과 역사적 사건을 몸소 겪었으며 청용부대 파병결단식과 포항제철소 기공식등 주요 사건현장에서 포항을 전국에 알린 인물이다. . 최규열이 1960년대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과 지역 오지마을 곳곳을 직접 생방송 중계를 하였던 아카이브 자료들을 전시하여 근대 지역 문화사를 기억 하고자 전시를 마련하게 되었다.

KBS포항방송국은 1957년 포항이동방송국(현재, 중앙아트홀 뒤편 일대)으로 시작해, 1961년 6월 22일 개국했다. 그 옛날, 흑백 TV가 동네에 몇 안되는 1960년대 초반, 아나운서 최규열이 활동하였다.

@젊은시절 최규열 아나운서

1967년 포항종합제철 기공식과 1965년 국군 최초 전투부대 베트남 파월 해병 청룡부대 결단식이 우리지역에서 전국 생중계 방송되었다. 이것은 한국근대사에 굵직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러한 중요한 생중계 진행을 맡은 이가 최규열 이었다. 이러한 규모 있는 행사 뿐만 아니라 오지에 있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하여 생생한 삶의 현장을 전달하는 파수꾼 역할도 했다.

60년대 초, 영화를 보는 일도 지역민들에게는 어려운 시절, 흥행하는 영화가 지역에 상영하게 되면 최규열은 영화의 내용을 라디오로 중개 방송도 하는 등, 요즈음의 디지털 시대에 상상도 못할 방송일을 많이 했다. 또한 남인수, 고복수, 백년설, 백난아, 고운봉, 황금심 등의 대중가수가 오면 최규열이 지역민들을 위하여 라디오 전파로 상세하게 전달하는 생중계를 했다.

또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참석하여 뒤편에서 조용하게 힘이 되어 주었다. 그가 대구 방송국장 시절에 포항중학교 미술교사인 ‘서창환’을 특집방송의 기회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알리는데에도 힘을 쏟았고, 2012년 3월 대경대에 소장하고 있던 그림을 기증하기도 했다. 또한 2009년 <문예춘추>에 수필등단, 2009년 포항시립극단 제117회 ‘형산강아 말해다오(김삼일 연출)’ 출연, 2014년 <현대문예> 시에 등단 하는 등 퇴직 후에는 조용한 예술인으로도 살아 갔다.

이번 전시는 최규열이 1960년대~1980년대에 아나운서로서 영화배우 못지 않은 유명세를 얻었지만 드러내 보이는 리더가 아니었고, 소박한 마음으로 큰 후원을 하셨던 분이기에 그의 조명전은 특별하다

. 그가 타계한 후 한 달만에 세상에 나온 그의 자전적 수상집 “시간이 없다”의 책 내용에는 인문적 방송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어 지역문화사에 대한 기억과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웅 기자 newskoreas@naver.com

<저작권자 © 콘텐츠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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